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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언은 1인 잡화 브랜드입니다.

 

주변을 유심히 관찰합니다.

하나의 이야기로 묶이는 것들을 모아 주제를 정합니다.

여러 가지 물건에 담아 냅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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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 번째 주제는 식물입니다.

 

제 방 창가에는 화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.

숲 가까이에 살고 싶지만 아쉬운 대로 하나 둘 놓아둔 것입니다.

햇볕을 받아 투명해진 잎을 가만히 바라보다가

식물이 필요한 순간들에 대해 생각했습니다.

숲과는 멀리 떨어진 곳, 화분을 둘 창이 없는 방에 대해서도요.

그래서 식물을 담은 물건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.

가방 속에 넣어 두거나 누군가에게 건넬 수 있는 엽서,

타자를 두드리다 말고 살짝 다리를 들면 볼 수 있는 양말 같은 것들입니다.

이 작은 물건들이 숲이 되어줄 순 없겠지만

산책하는 길에 주워 온 솔방울이나

언젠가 책 속에 넣어둔 잎사귀를 떠올리게 한다면 좋겠습니다.

그것이 어쩌면 숲을 향해 가는 일인지도 모르니까요.

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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